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좌)과 사이토다인 네이더 푸하산 대표(우)가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사이토다인(CytoDyn)이 지난 30일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에이즈 치료제인 레론리맙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월 초 공시된 이번 CMO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3100만 달러(355억원)이고 고객사의 제품개발 성공 시 상업생산 가동을 통해 2027년까지 2억 4600만 달러(2800억원)로 최소 보장 계약규모가 증가하게 된다.

사이토다인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레론리맙(Leronlimab)을 통해 에이즈·암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FDA 패스트트랙(신속심사제)에 지정된 본 의약품은 현재 임상 3상 단계 완료 후 FDA 등록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이토다인의 이번 방문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과 글로벌 품질경쟁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장 투어·CMO 계약 체결식을 겸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사이토다인의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약 2시간 동안 회사소개·사업장 투어를 실시했다.

사이토다인의 대표이사인 Nader Pourhassan(네이더 푸하산)은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약생산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높고 안정적인 품질관리 능력을 가까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뛰어난 품질관리, 라지스케일 생산능력, 우수한 가격경쟁력 등을 통해 우리 신약이 시장에 빠르게 진출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사의 혁신적인 신약의 빠른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에이즈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기반으로 한 활발한 수주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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