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 로비에서 열린 동원증권과 한투증권 통합 14주년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한국투자증권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을 비롯해 발행어음 사업에도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고객중심의 정도 영업’을 절대 잊어버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31일 오전 여의도 본사 로비에서 열린 동원증권과 한투증권 통합 14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일문 사장은 취임 이후 첫 통합기념식에서 “14년의 모든 성과가 임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임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특히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뱅크와의 연계 등을 통한 뱅키스(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투자서비스) 계좌가 100만개가량 개설됐다”며 “이렇게 모은 고객을 앞으로 얼마나 우리의 진성 고객으로 만드느냐가 우리의 10년 후 모습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14년간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자기자본 1조원에서 2019년 3월 현재 4조5000억원으로 4.5배, 자산총계는 3조9000억원에서 48조9000억원으로 12.5배, 고객자산은 50조9000억원에서 162조5000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또 3200억원 규모의 순영업수익은 2018년 말 1조2000억원대로 3.9배 성장하며 최근 3년 연속 업계 1위의 손익 달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 11%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도 전 사업분야 고른 활약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 2186억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해외영업 확대를 위해 홍콩 법인에 3억불 증자를 단행했고, 2030세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카카오뱅크 연계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약 85만개 신규 계좌를 확보하는 등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합기념식에 맞춰 본사 로비 2층 벽면에 설치한 360도 초대형 LED전광판 점등식도 진행했다. 이 전광판은 각종 증권지표, 종목시세, 방송뉴스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며 해외 VIP 방문 시 나라 국기와 환영 문구 게시, 좋은 글귀 등도 게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통합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직원 62명을 비롯해 10년 이상 5년 단위로 총 235명에게 상장과 포상금이 수여됐다. 정 사장은 장기근속직원들의 노고를 치하며 앞으로도 계속 회사 발전의 길에 동행하자고 격려했다.

정 대표는 올해 1월 취임사에서 밝힌 다섯 가지 중점 추진사항인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최적화 및 위험관리 ▲디지털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문화 정칙 ▲해외법인 안착 및 신규사업 경쟁력 확보 ▲고객중심, 고객수익률 중심, 정도영업을 강조하며 회사 내 모든 부서가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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