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금통위 소수의견 출현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상조론이 대세라며, 연내 인하보다 동결에 무게를 뒀다.

31일 메리츠종금증권 이승훈·윤여삼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보다 동결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1.75%로 동결했다.  1명 인하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다수는 금리동결을 지지했다. 

금통위는 미-중 분쟁 및 반도체 경기 향방을 지켜 볼 필요가 있고, 하반기 물가상승세 개선 여부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변수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동결 배경을 밝혔다.

국고 3년과 10년 수익률이 각각 1.59%와 1.71%로 하락하는 등 인하 기대 확산됐으나, 정작 한은 스탠스는 이와 상이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반기 경기개선 가능성 ▲공급·정부정책 요인 완화에 따른 하반기 CPI 1%대 진입 가능성 ▲'장기적인' 금융안정 도모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특히 “현재는 금리인하로 대응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승훈·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있어 한은과 온도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분기별 성장률 궤적이 상저하고를 그릴 것이라는 '방향성'에 대한 견해는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한은은 2.5%를, 메리츠종금증권은 2.2%를 제시했다. 한국 GDP 성장률의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2.4%로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승훈·윤여삼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이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면서도 "우리의 기본적인 시나리오인 G20 정상회의 중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향후 어젠다 설정, 7~8월 중 실무·고위급 대화의 재개, 미국의 대중 3000억달러 관세부과 유예 가능성, 중국의 추가 부양 채택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 완화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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