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의장을 맡게 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알렉산드르 드주니악 IATA 사무총장(왼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진그룹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전날(1일)부터 시작한 IATA 연차총회는 연 1회 개최되는 국제 항공업계 최대 행사다.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는 핵심 회의체이기도 하다.

본 행사인 IATA 연차총회 개막식은 2일 오전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은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 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IATA 연간 활동 보고(Annual Report), 집행위원회 활동 보고(Report of the Board of Governors),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비롯한 2019년 IATA 결의안을 승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또한 IATA 집행위원회 신임 위원 선출, 2020년에 열릴 제76회 연차총회 개최 장소 및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2일) 오후부터는 항공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세계 항공운송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다양한 세션들도 진행됐다. 3일에는 여행의 디지털 변혁에 따른 항공사들의 미래, 항공 교통 관리 이슈, 항공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최적화 방안, 장애 승객 수송을 위한 다양한 논의 등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IATA 연차총회에는 회원사의 최고 경영자(CEO), 항공기 및 부품 제작사, 항공업계 및 관광업계 관계자, 언론매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올해 서울 총회에는 약 1000여명의 전 세계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다.

이들이 IATA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첨단 시설과 편의성, 환승 경쟁력을 갖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자연스러운 노출로 동북아 지역의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에게는 이번 연차총회 개최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가 바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989년 1월 1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대한항공의 IATA 가입 30주년 해이기도 하다.

한진그룹은 “IATA 연차총회 개최로 대한민국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이번 IATA 연차총회를 토대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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