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행보에도 논란은 여전

홈앤쇼핑은 지난달 31일 최종삼 대표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선정하는 ‘2019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 사진=홈앤쇼핑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홈앤쇼핑 최종삼 대표의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노력이 대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 발굴 및 해외 판로 개척은 물론, 직원과의 소통 행보 등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일각선 최 대표의 이번 수상 소식이 이 같은 그간 행보에 대한 보상이란 말이 나온다. 

그러나 홈앤쇼핑은 최근 잇단 악재로 바람잘 날이 없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불거진 대표 해임안과 실적 난항, 내부 인사시스템 불만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최 대표의 자질론 제기가 지속된 만큼 또 다른 일각에선 이번 수상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달 31일 최종삼 대표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선정하는 ‘2019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 소식에 최 대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 감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은 국내 산업발전과 품질경영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헌한 바가 큰 경영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시각장애인 고객 전담 상담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중소협력사의 품질 경쟁력 지원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특히 최 대표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며 고객 서비스품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홈앤쇼핑은 상담서비스의 신뢰성 증대를 위한 영역별 전문 상담인력을 육성, 배치하고 고객 특성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시각장애인 고객 전담상담 또한 최 대표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5월에는 ‘2019년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7년 연속 ‘우수 콜센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중소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판로지원을 통한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매년 중소기업 협력사의 품질향상과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시행 중인 성과공유제를 올해는 그 규모를 대폭 확대해 111개 협력사에 총 7억4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중소 협력사에 대한 해외 판로 지원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e글로벌팀’을 신설해 해외 판로개척을 전담하기도 했다. 첫 결실로 대만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 기업인 PChome과 손잡고 중소기업 상품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 여전한 논란에…자질 의구심↑

반면 일각에서는 최 대표의 이번 수상 소식을 두고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최 대표는 최근 주총서 해임 압박으로 홍역을 앓았다. 홈앤쇼핑 소액주주들이 최 대표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사측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결국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일단 한숨은 돌렸다. 

하지만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주먹구구식 인사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페이밴드(payband)를 전면 도입한 시점에서 연봉계약 체결 이후 문제가 지적된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최 대표가 연임 성공을 위해 임기 내 성과를 극대화하려고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가 내부 소통을 중시하고, 실적 개선 및 주주 신임 회복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르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 대표가 이번 대상 수상으로 그간 회사 경영 환경 개선 노력을 일단 인정받은 셈”이라면서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논란에 대한 향후 대응 모습이 더 중요하게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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