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7시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부근에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공주소방서 대원들과 경찰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공주소방서.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차량 사고를 내 3명이 숨졌다.

4일 경남 양산경찰서과 충남 공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역주행하던 라보 화물차가 마주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화물차 운전자 A(40)씨와 A씨의 아들(3), 포르테 차량 여성 운전자 B(30)씨가 숨졌다.

특히 사고를 당한 B씨는 청양군의 한 식품회사 연구원으로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A씨는 이날 새벽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내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남편과 아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A씨 아내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남편이 새벽에 아들을 데리고 멀리 간 것 같다”며 “남편이 최근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라보 트럭이 역주행하다가 정주행하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가 평소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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