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수퍼 세일.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6월1일 수퍼세일 하지 않았나요? 마치 그 시기에만 하는 것 처럼 해놓고 또 세일한다고요?" 지난 주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수퍼세일'에 방문한 고객의 말이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아울렛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고객 잡기에 나선 가운데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연중세일로 사실상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는 지난 1일(토)~2일(일) 이틀간에 걸쳐 여주, 파주, 시흥,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수퍼 세일’을 개최했다. 이로 인해 각 지점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는게 방문한 고객의 전언이다. 

신세계사이먼이 진행한 ‘수퍼 세일’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대표하는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연중 25~65% 할인하는 기존 아울렛 가격에서 최고 20% 추가 할인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브랜드 프로모션으로 전 점에서 아르마니 스토어, 마이클코어스, 마쥬, 산드로, 띠어리, 미샤, 지고트, 럭키슈에뜨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폴로 랄프로렌, 빈폴, 브룩스브라더스, CK 진, 게스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가 참여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또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이번에는 창립 14주년 할인 행사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는 6~16일 여주·파주·시흥·부산점에서 '창립 14주년 페스타'를 열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싸게 판다고 5일 밝혔다.

전 지점에서 나이키 신발 전품목을 9일까지 아울렛 가격에서 15% 추가 할인한다. 폴로 랄프로렌도 같은 기간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해 지난해 봄∙여름 상품을 최고 70%까지 가격을 낮춘다. 여주·파주·부산점에서는 아디다스가 9일까지 전품목을 20% 추가 할인한다. 이밖에도 랑방·발리·아르마니·릭오웬스·발망 등 각 지점 럭셔리 브랜드들도 20~70%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이를놓고 사실상 "연중세일"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강서구 주부 박모(45)씨는 "바쁜 일정에도 주말 파주 신세계 아울렛 수퍼세일 행사에 갔는데 너무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았다"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어짜피 연중행사처럼 하는 세일인데 시간을 두고 갈 것 잘못했다. 매장 직원들도 '오늘 2일(일)까지만 세일행사 중' 이라고 말했는데 그럼 거짓말였나"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매장에서도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아울렛에 입점한 일부 매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신세계 측이 일방적으로 행사 유인물을 매장 유리 등에 부착해 이를 보고 찾은 고객들과 마찰이 빚어졌다는 것.

행사 불참 매장들은 유인물을 보고 들어온 소비자들에게 항의를 받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부 상품에 한해 할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신세계 측은 아울렛 특성상 연중세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행사라는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아울렛 자체가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그러나 수퍼세일은 1년에 딱 두번 이뤄지는 행사로 6월과 12월에 이뤄진다. 이 시기 수퍼세일은 입점한 브랜드 가운데 80%이상 참여하고 추가 20% 를 더 해주는 대규모 세일 행사로 오는 6일부터 진행하는 창립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창립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적은 뿐만 아니라 할인 폭도 차이가 난다. 브랜드마다 다 참여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여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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