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 정상화 합의시도를 했으나 끝내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각 이인영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회 정상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7일이 사실상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이어서 이날 오전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렬됐다. 이날 3당 원내대표는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직후 만나 논의했지만 끝내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위해 오는 9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에 주말을 앞둔 7일을 국회 정상화 논의의 데드라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 한국당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질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앞서 5당 대표 회동 후 황교안 대표와 일대일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야 5당이 아닌 교섭단체인 여야 3당의 회동 후 일대일 회동을 요구하며 청와대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이번 국회 정상화에 대해 여야 4당과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와 문구 조율 등에서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6월 임시국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방안이 제시될 확률도 높다.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추가 협상 혹은 단독 국회 소집 강행 등 최종 대응 방침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국당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장정숙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만일 자유한국당이 끝내 일할 생각이 없다면 단독 국회라도 결단해야 한다. 더 이상 자유한국당 달래기에 쓸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지금은 한걸음씩 물러서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지 무리한 조건을 내걸어 상황을 더 악화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청와대 회동을 통해 꽉 막힌 정국을 뚫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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