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주가. /사진=네이버 캡처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조재민)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

에스엠 주가는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에스엠은 전장 대비 2550원(5.6%) 오른 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KB자산운용이 공개 주주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12.2% 급등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보낸 주주 서한에서 이수만 에스엠 회장의 100%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이 합병할 것을 요구했다. 향후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게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라이크기획과 합병을 요구했다. 또 향후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엠이 영업이익 46%의 규모에 해당하는 인세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는 것은 소액주주와 이해가 상충된다는 지적이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연간 매출액 6% 규모의 인세를 수령하고 있다. 지난 3년 평균 인세는 에스엠 영업이익의 46%에 달한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에게 30% 배당성향을 요청하면서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에스엠의 자회사가 레스토랑, 와이너리, 리조트와 같이 본업과 무관한 사업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엔터기업이 이런 적자사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에스엠이 언론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한 만큼 분명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적자 자회사들이 정상화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예상치 대비 36%까지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11.5% 상향 조정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에스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15.2%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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