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출국한다.

6박 8일간의 북유럽 순방길, 첫 행선지는 핀란드 헬싱키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갖고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또 핀란드 의회 의장을 만나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찾는다. 저녁에는 니니스퇴 대통령 내외와 국빈만찬이 예정돼 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안티 린네 신임 총리와 회담 후 국립묘지 헌화, 한·핀란드 서밋, 핀란드 주요 원로와 면담 등을 진행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 경진 대회인 해커톤에서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 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후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할 계획이다.

첫 국빈방문인 노르웨이에서는 12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나선다.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포럼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도 진행한다. 저녁에는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3일 오전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 후 협정 및 양해각서 체결,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수소에너지와 조선·해양 분야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전체 선박 중 절반 이상을 한국 기업에게 발주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조선·해양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우리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생산·공급망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국가다.

이날 오후에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한다. 이어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그리그가 살았던 집을 방문한 뒤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향한다.

스웨덴 역시 첫 국빈방문지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갖고 의회 의장 면담 및 의회 연설을 진행한다. 이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주최 친교 오찬과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에릭슨사에서 개최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할 계획이다. 15일 오전에는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스타트업, ICT, 바이오헬스, 방산 분야 등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포용적·협력적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도 공유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소셜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을 시찰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재단에서는 양국 사회적 기업과 투자자간의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처럼 6박 8일간의 북유럽 순방은 스타트업 육성 등 혁신성장을 주도한 북유럽의 선진사례 벤치마킹,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협력 기반 확충 등이 목적이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혁신 성장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꼽힌다. 또 혁신과 개방 경제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포용적 성장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 국가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정부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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