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전무·정석기업 부사장에…사회공헌·신사업 담당

조현민 전무/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사태로 현직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으로서 그룹사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조 전무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이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그는 진에어 마케팅 본부장(부사장)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재직한 바 있다. 조 전무는 그해 10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조 전무는 한진그룹에서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은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진 않았지만 “가족들과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나가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조현아·조현민 삼남매는 현재 상속 문제에 대한 매듭을 짓지 못했다. 이번 조 전무의 경영 복귀로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봉합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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