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제약사에게 R&D(연구개발)는 향후 미래 시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정부에서도 기술 자금 없어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연구개발(R&D)을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역시 R&D 분야에서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1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해 PRS 섬유증치료제, SGLT2 당뇨병치료제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단계가 한 단계씩 전진하고 있다. 아울러 나보타 등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개량신약, 제네릭 등 허가를 목적으로 한 신규 임상이 더해져 지난해 12건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의 약 2.5배에 달하는 30여건의 국내외 신규 임상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용인에 위치하고 있는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5개국의 글로벌 R&D거점을 구성해 연구네트워크로 운영하고 있다.

헤드역할을 하는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는 컨트롤타워로 글로벌 연구네트워크가 모두 참여하는 R&D위원회를 개최해 전체 파이프라인의 진행과정을 오픈·논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거듭나고 있다.

◆ 오픈콜라보레이션 기지 활약…인도·중국연구소

세계적으로 가장 큰 약품 공급처 중 하나인 인도에 위치하고 있는 인도연구소는 영어권 국가라는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에 강점이 있다. 메로페넴 미국 허가를 획득한 것도 인도연구소의 성과다. 현지의 우수한 연구인력·경험으로 의약품 개발과 허가 지원을 함께 맡고 있으며 제네릭 파이프라인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제약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 동력으로 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에도 대웅제약의 연구소가 자리잡았다. 지난 2013년 10월 개소한 중국 요녕대웅연구센터는 현지 제약사 M&A를 통해 설립됐다. 자체적으로 중국 내수용 건기식 개발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동북 3성 내 대웅의 오픈콜라보레이션 기지로 활약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니즈에 맞는 내용액제와 경구용 고형제제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 개방형 기술혁신의 메카…미국·인도네시아 연구소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에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과 인도에 이어 3번째로 설립된 연구소다. 미국연구소는 지속적인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개방형 기술혁신 모델인 연계개발(Connect & Development)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의 메카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바이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대웅인피온연구소를 운영중이다. 대웅제약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이전 받아 바이오의약품의 연구, 개발, 생산 기지로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오 의약품에 특화된 연구소다. 현지에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을 그 분야 최고 전문가와 손잡고 신속히 개발한다.

또 성공한 제품을 한국 등 해외 선진국가에 역수출하는 전략으로 활발히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현지 대학,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바이오 신약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전세계 5개국의 연구센터에서 지역별 특성을 살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신약개발과 외부와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병행하여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및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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