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인양관계자가 함께 선체 인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13일 만에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6시 50분쯤(현지시간)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7시간 20분 정도가 지난 오후 1시 10분쯤 허블레아니호는 이동용 바지선에 안착했다.

이날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한국-헝가리 구조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 과정에서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선박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객실 부근에서 6세 여아 등 한국인 추정 시신 3구를 잇따라 수습했다.

인양 과정에서는 선체 뒤쪽에 훼손된 부분이 새로 발견되면서 추가 와이어 설치를 위해 작업이 1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인양 작업이 재개됐으나 현재까지 추가 실종자는 나오지 않았다.

인양을 마친 허블레아니호는 체펠 섬으로 옮겨 정밀 수색과 감식 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와 추돌 사고로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 7명이 구조됐고, 19명이 사망했다. 

이날 수습된 시신 4구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명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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