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3층 회의실에서 지역 석유화학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석유화학업계의 활력 제고를 위해 추가 세제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울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콤플렉스를 방문해 석유화학업종 관계자들과 현장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석유화학 산업은 자동차나 선박에 비해 전·후방 연관 효과를 따졌을 때 2~2.5배 효과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분야"임을 강조하면서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분야는 제조업의 6%, 수출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주력 산업"이라면서도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인정이 종료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에 어려움이 가증됐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는 우선적으로 해소해 드리자는 의미에서 연초부터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대기업과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2023년까지 1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몇몇 투자 프로젝트는 정부가 문제를 해소한 것이 있고, 해나가는 중인 것도 있는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이를 담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에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 등이 대규모로 설비를 증설하면서 여러 부담이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대부분 단지는 이미 포화 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는 데다 부두와 용수, 전력 등 각종 기반 시설이 노후화돼 있다. 용량도 부족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업체 측은 '연구개발 설비투자 세액공제','생산성 향상 관련 세제지원',탄력 근로제 단위기간 확대','특별 연장근로 허용 범위 확대 검토'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석유화학사업 본부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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