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시장 구조적 변화 나타나…‘채권혼합형 펀드’ 주목

에티엔 하우볼드(Etienne Haubold) LGT European Capital 대표파트너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리더스홀에서 열린 ‘1차 글로벌 프리미엄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고병훈 기자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전 세계 민간 대출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티엔 하우볼드(Etienne Haubold) LGT 유로피안 캐피털 대표 파트너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지난 20년간 미국의 민간 대출 산업이 꾸준히 성장한 것처럼 유럽 시장도 이와 같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에티엔 하우볼드 대표 파트너는 이날 진행된 ‘1차 글로벌 프리미엄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 추이 및 최근 급속히 성장 중인 유럽 사모부채 시장 등을 주제로 열렸다.

LGT캐피탈파트너스는 리히텐슈타인 왕실이 왕실금융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20년 전 설립한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 500곳 이상의 기관고객 자금 600억 달러(약 71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에띠엔드 하우볼드 대표 파트너는 LGT 유로피안 캐피털의 사모 대출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에티엔 하우볼드 대표 파트너는 “2023년까지 전 세계 민간대출 산업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최근 유럽에서 민간대출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 민간대출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평균 약 28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1~2013년 대비 약 1.8배 증가, 2007~2009년 3배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오늘날 유럽에서 채권혼합형 펀드가 민간 거래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투자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채권혼합형 펀드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어적 투자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적 투자자들은 높아진 정치적 위험, 경제적 위험, 신용 위험, 환율 및 시장 유동성, 주주 및 채권자 위험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투자위험요소로 ▲광범위한 채무 자본 사용으로 인한 투자의 손실 ▲인센티브 ▲수익의 변동성 ▲잠재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수익으로 인해 위험하거나 더 투기적인 투자 ▲다양화 및 집중으로 인한 위험 증가 ▲이익을 상쇄할 수 있는 높은 수수료 및 비용 ▲투자자에 대한 정기적인 가격 책정 또는 가치 평가 정보 ▲복잡한 세금 구조 및 중요한 세금 정보 배포 지연 ▲계약상 금융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대방에 대한 신용위험 ▲내부 프로세스 또는 시스템 부족 ▲직원의 잘못된 행동 또는 외부 환경으로 인한 운영 위험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오는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미·중 무역마찰과 각국 통화정책이 글로벌경기에 미치는 영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2차 글로벌 프리미엄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CME Group 수석 이코노미스트 Erik Norland가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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