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이 한숨 돌리게 됐다. 이 회사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박차훈)가 14일 이사회를 열어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에 대한 자본확충 의지를 밝혔으므로 우리은행과 JC파트너스 등 외부투자자들의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대주단으로 참여해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 상당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등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JC파트너스도 최대 1000억원 가량을 MG손보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최근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초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84%를 밑돌 정도였다. 최근에는 120%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MG손보의 자본확충이 마무리 될 경우 RBC비율은 2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는 지난 4월 최대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까지 약속했던 자본확충 시한을 넘겨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 명령을 예고했다.

MG손보가 자본확충에 성공할 경우 금융당국의 명령이 유예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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