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하순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확실하다"며 "지속적인 말관 방류만으로는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는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수질 모니터링 및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과 정화 작업,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 방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각 상황 단계에 따른 정확하고도 철저한 후속 조치들을 통해, 시민들이 이번 상수도 사태로 겪는 불편과 불안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사태는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 초기응이 겹친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적수 사태와 관련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과 종합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 등을 기반시설투자 우선순위에 놓고,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혁신을 포함한 상수도 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환경당국이 오는 18일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 조사결과와 수돗물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세종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지난 7일 꾸려 운영중인 '정부 원인 조사반(4개팀 18명)'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수돗물 정상화 방도 제시한다.

조 관은 17일 붉은 수돗물 사태의 해결방안을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그는 인선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를 현장방문하여 박 시장과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인천시와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를 통해 사태 정화를 위한 오염물질 제거 기술지원 확대를 약속할 예정이다. 학교 수질검사 및 수질분석 등 사후 모니터링도 지속 지원한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붉은 수물로 인해 지난 14일 기준 피해지역 학교 195개교 가운데 서구 111개교, 영종도 26개교, 강화도 12개교 등 총 149개 학교와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 중 99개교는 생수(85개교)와 급수차(14개교)를 활용해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빵과 음료수, 외부 급식위탁 등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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