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 분야 1등 도약…5G 에지 클라우드 도입
1000명 전문인력 육성…“클라우드 매출 1조 달성할 것”

신수정 KT IT기획실 부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KT가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5년간 5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조원대였던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3년 7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KT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 리더로서 선도 역할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 현황 및 전략을 밝혔다.

클라우드는 인프라, AI, IoT, 빅데이터 등 IT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것으로 KT는 일반·공공·금융 분야에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센터(IDC)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플랫폼)·SaaS(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이 가능한 국내 유일 사업자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고객은 7000개사 이상으로 이중 공공분야는 200여개다.

신수정 KT IT기획실 부사장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 사업자인 KT는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고객 비즈니스 혁신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서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KT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OECD 회원국 33개 국가 중 27위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이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기업들의 자체 구축 선호, 보안 및 안정성 우려, IT 인프라 복잡성 등이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 기업의 사업이 디지털화되고 예측 환경이 불분명해지면서 AI, IoT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KT는 5가지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기업 고객 외에도 공공·금융 분야에서 1등 사업자로 도약한다. KT는 지난 4월 KEB 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를 구축한 KT는 구축형 모델부터 서비스형 모델까지 확대해 공공·금융 시장 선점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둘째,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데 편리한 환경을 만든다. KT는 내달부터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해 금융사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사업을 할 때도 KT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넷째로는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반기 도입한다. KT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데이터 처리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 초연결·초저지연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 구축했다.

신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KT는 우리가 가장 잘하고 한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결합해 5G, AI 등 IT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한다. 또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해 매출을 5배 이상 성장(1조원)시키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는 각오다.

KT의 시도는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을 높여 클라우드 시장을 2023년 7조원대로 확대, 시장에 선순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는 단순 인프라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하면서 기업들의 혁신수단이 되고 있다”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업화에 있어 KT가 대한민국의 자존심, 파트너로서 자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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