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대림이 지진 연구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내진 산업에 본격 뛰어든다.

1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이 장학·학술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전날(17일) 이사회를 열고 지진 관련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 2월 이 명예회장이 대림산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재단에 추가 출연한 30억원도 지진연구 지원에 활용키로 결정됐다. 재단은 앞으로 지진 관련 연구지원을 특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최근 몇 년 새 경주와 포항에서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난해부터 지진 관련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지진 분야를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와 함께 지진 관련 연구과제 2건을 선정, 매년 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우선 국내와 일본·미국·대만 등에서 진행된 내진 관련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지진방재시스템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진 발생 시 행동지침, 건축물에 대한 조치 등 국내 도입이 필요한 정책과 법령 등을 1차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도 내진 관련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대림은 2016년 경주지진 이후 건설사 최초로 사내에 지진 TF를 구성해 토목, 건축, 플랜트 분야 내진 설계에 관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기초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아파트 단지 별로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지진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