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자살예방포럼 2019 제3차 정책세미나 개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자살예방포럼 2019 제3차 정책세미나-‘근로자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방향’에 참가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성유화 기자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국회에서도 근로자의 자살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판단하고 예방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부의장 주승용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자살예방포럼 2019 제3차 정책세미나에서 “우리 나라 연간 1만3천 여명의 자살자 중 3분의 1이 근로자”라며 “자살자를 절반으로 줄이려면 근로자의 자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는 근로자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주최하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주관했다.

주최 측인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모여 지난해 2월 창립됐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원혜영, 주승용, 김용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부대표는 전혜숙, 김상훈, 김관영 의원이다. 기동민, 강석진, 최도자, 맹성규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강길부, 강석진, 권은희, 권칠승, 기동민, 김관영, 김두관, 김상훈, 김선동, 김성환, 김승희, 김용태, 김종석, 노웅래, 맹성규, 박정, 박영선, 박재호, 서영교, 송석준, 어기구, 오영훈, 오제세, 원혜영, 유성엽, 유승희, 윤호중, 이상민, 인재근, 전혜숙, 정병국, 정종섭, 정춘숙, 주승용, 채이배, 최도자, 추경호, 추혜선, 표창원 등 국회의원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이자 국회 부의장 주승용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근로자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성유화 기자

공동대표인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은 대회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은 세계 수준의 긴 노동시간과 높은 업무강도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이나 가족과의 단절, 직장 내 갈등, 감정 노동과 관련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은 연속적 혹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심하면 근로자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통해 법안 발의에 힘 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근로자의 자살을 업무상 재해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로자는 과도한 업무와 고용불안정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 등 업무상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며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자살 예방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법과 예산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인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의 주제발표가 시작됐다.

김 교수는 먼저 근로자의 자살 예방을 위해 정책적 목표 구체화를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접근 전략과 일반적 접근 전략의 포괄적 마련 ▲지역사회 자살예방전문가 및 관련 정책 전문가들의 노동에 대한 이해 ▲사업주와 관리자의 정신건강과 자살에 대한 이해확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업장 정신건강증진프로그램의 현실화를 위한 상담중심 프로그램 탈피 ▲포괄적 보건관리와의 연계 ▲부처간 협업(지자체+고용센터+자살예방센터+NGO)을 통한 지역사회 예방 대책 마련을 들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동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 최 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연구원, 박연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차장,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고병곤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사무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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