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호실적...연간 순이익 도 상승세 유지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교보증권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초 세운 실적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국내 1호 증권사’ 타이틀을 가진 교보증권은 올해 초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자기자본순이익률(ROE) 8.7%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660억원을 약 120% 초과 달성해 창립 후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던 지난 2015년 실적(789억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933억원, 매출액은 15.1% 증가한 1조 2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교보증권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6억원, 매출액은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4%, 25.5% 증가했다. 올 1분기 ROE 역시 목표치를 상회하는 13.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목표액에 충분히 도달 가능하며, 역대 최대실적 경신도 기대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 2008년부터 교보증권을 12년째 이끌며 ‘최장수 CEO’로 자리매김한 김해준 사장의 리더십이 첫 번째로 꼽힌다.

2008년 6월 처음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5번째 연임에 성공해 2020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한 숱한 위기 속에도 취임 후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고 수익을 내왔다.

교보증권은 김 사장 취임 전인 2007년 당시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487억원, 491억원으로 4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1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 773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8.7%, 90% 증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 대표 장수 CEO인 김 사장의 경우 재임기간 동안 매번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왔다”면서 “또 김 대표 특유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업계 안팎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연임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질 좋은 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하며 장 담그기, 빵 나누기, 무료 급식, 사랑의 도시락 등과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창립기념일(11월 22일)마다 임직원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창립기념 드림이 봉사활동’을 비롯해 ‘드림이 정기봉사활동’, ‘자녀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드림이 희망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창립 70주년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활용도 제고로 기업가치 증대’를 경영 목표로 정했다. 교보증권은 주요 사업인 IB부문 부동산 금융 외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해외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 해외옵션, 블럭딜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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