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시장 12주 연속 하락세, 장마도 영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평균 월세가격이 1년 전 동기보다 2.8% 상승해 지난 1996년 10월 2.9% 이후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세 역시 4.6% 올라 2003년 5월(4.8% 상승)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월세 가격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때문인데, 전세불안이 장기화되고 있어 올 가을 이사철 무주택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 인천 서구 신현동 e-편한세상 하늘채 전경 <사진:월요신문DB>
 

서울 매매시장은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부동산관련 내용이 확정.발표했지만 중개업소들은 대부분 큰 영향이 있겠냐는 반응이고 매수자들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서울 전세시장은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함에 따라 물건 자체가 귀해 거래가 어렵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경기침체가 심화 되는데다 장마철 영향으로 더욱 거래가 없었다. 특히 경기 김포나 인천 서구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더욱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특히 대형 주택형은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세 시장은 학군수요 등 전세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이다.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가 강하고 전세물건도 많지 않아 전셋값이 올랐다.

6월 다섯째 주 서울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2%, 경기 -0.01%, 신도시 0.00%, 인천 -0.02%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3%, 경기 0.02%, 신도시 0.03%, 인천 0.01%다.

■ 매매
서울은 강동구(-0.07%), 관악구(-0.05%), 강남구(-0.05%), 송파구(-0.04%), 강서구(-0.04%) 순으로 하락했고 다른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 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6단지 전경 <사진:월요신문DB>
강동구는 매물은 쌓이는 반면, 매수세는 전혀 없어 시세가 내렸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6㎡형이 2000만원 내린 4억9750만~5억2000만원이고 강일동 강일리버파크6단지 110㎡형이 250만원 오른 4억7500만~5억1000만원이다.

관악구도 거래가 어렵다. 시세보다 15% 이상 저렴한 초급매물이 아닌 이상 거래는 전혀 안 된다. 신림동 신림현대 100㎡형이 2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1000만원이다.

경기는 성남시(-0.09%), 광명시(-0.08%), 김포시(-0.07%), 고양시(-0.04%), 의정부시(-0.04%) 순으로 내렸다.

성남시는 재건축 단지중심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재건축사업추진 준비 중인 은행동 주공 102㎡형이 1000만원 내린 3억9500만~4억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등 주변에 입주물량이 많아 전반적인 거래가 어렵다. 초급매물이 나와야 가끔씩 거래되는 정도. 사우동 풍년마을삼보 99㎡형이 750만원 내린 2억1500만~2억4500만원이고 통진읍 마송현대2차 138㎡형이 500만원 내린 2억3700만~2억5800만원이다.

   
▲ 인천 서구 불로동 삼보해피하임 1차 전경
신도시는 일산(-0.01%)과 평촌(-0.01%)만 하락했다.

일산은 매물은 많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어 거래가 없다. 정발산동 밤가시마을 건영빌라3단지 155㎡형이 30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5000만원이다.

인천은 서구(-0.11%)만 하락했다. 서구는 주변에 입주물량이 많고 기존 아파트도 매수자가 없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 불로동 삼보해피하임1차 116㎡형이 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4000만원이고 신현동 e-편한세상 하늘채 109㎡형이 10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3500만원이다.

■ 전세
서울은 송파구(0.06%), 강동구(0.06%), 영등포구(0.05%), 강남구(0.05%), 양천구(0.05%)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수요로 전세 수요는 늘었지만 물건 자체가 거의 없다. 신천동 장미1차 92㎡형이 50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7000만원이고 오금동 동부센트레빌 109㎡형이 10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7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청실 재건축 이주수요로 주변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47㎡형이 2000만원 오른 8억5000만~9억5000만원이고 도곡동 개포럭키 103㎡형이 500만원 오른 3억500만~3억3000만원이다.

양천구도 마찬가지. 학군수요 등 전세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물건이 아예 없어 거래가 어렵다. 목동 신시가지4단지 177㎡형이 1000만원 오른 4억6500만~5억3500만원이고 신정동 목동현대 128㎡형이 20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8000만원이다.

경기는 고양시(0.06%), 용인시(0.04%), 안산시(0.04%), 수원시(0.04%), 성남시(0.04%) 순으로 올랐다.
고양시는 서울 서대문, 은평 등지에서 유입되는 전세수요로 식사동 블루밍일산위시티(A3) 207㎡형이 750만원 올라 2억~2억6000만원이고, 성사동 고양원당e편한세상 84㎡형이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

용인시는 전세 문의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없어 전셋값이 올랐다.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110㎡형이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고 죽전동 도담마을죽전파크빌 76㎡형이 250만원 상승한 1억5500만~1억6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06%), 평촌(0.04%)이 상승했다. 분당도 전세 수요가 증가했지만 물건은 여전히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야탑동 매화마을주공3단지 56㎡형이 25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500만원이고 이매동 이매촌삼성 107㎡형이 10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2억9000만원이다.

인천은 부평구(0.02%), 연수구(0.01%), 서구(0.01%), 계양구(0.01%) 등이 올랐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많아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중소형 주택형 위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부평구 청천동 우림루미아트 95㎡형이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500만원이다.

주요 청약 경쟁률
SH공사가 공급한 18차 장기전세주택 ‘시프트’가 1순위에서 총 1만6,928명이 청약, 평균경쟁률 11.8대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마감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강동구 강일9단지 전용 84㎡형으로 1가구 공급에 52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또 상암월드컵파크 9단지 전용84㎡도 3가구 모집에 464명이 청약신청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중대형 주택으로 유일하게 3순위 모집이 진행된 천왕이펜하우스3단지도 3순위에서 4.8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 일대 사업장이 청약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구 마륵동 ‘상무한신휴플러스’가 3,840명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3순위 마감됐고, 수완지구에서 공급된 ‘호반베르디움’과 ‘영무예다음’이 각각 3순위와 2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주요 뉴스
정부가 6월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부동산 부문 정책들을 놓고 시장에서는 당장 올해 안으로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집값이 급등하던 시기에 도입된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 방향이 대부분 올바르기는 하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수도권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 완화 ▲소형주택 건설자금 지원 확대 등의 정책들에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수도권 전매제한이 종전 1~5년에서 1~3년으로 완화된다. 또 '세금폭탄'으로 불리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춰주는 방안으로 제도가 개선된다.

국토해양부는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을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아파트(공공민영)는 현행 전용면적 85㎡ 이하는 5년, 85㎡초과는 3년에서 각각 3년, 1년으로 2년씩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김포신도시 등 과밀억제권역 공공택지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계약후 1~3년이면 전매가 가능해져 거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자료제공 : 부동산써브www.ser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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