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부총리, 투자협력 논의 위해 금융투자협회 방문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부 다이 탕 베트남 계획투자부 차관, 응웬 부 뚜 주한베트남대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부총리-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올해 11월 증권사장단 20명이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을 방문할 예정이며, 베트남증권위원회와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금융투자업의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업계 CEO들과 베트남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경제부총리 등 정부 사절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금투협을 방문한 베트남 사절단은 기획투자부와 재무부 등 8개 정부부처의 차관, 주한베트남대사, 중앙은행 부총재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 15명과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기업인 우정통신공사(VNPT) 사장, VinaCapital CEO 비롯한 기업인 대표단 15명, 취재기자 5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베트남을 향한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폭발적”이라며 “올해 5월말 기준 한국해외투자 펀드 1445억달러 중 베트남 순자산액이 34억9000만달러로 지난 2015년 말에 비해 1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엉 경제부총리 일행은 베트남 증시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투자자들에게 거는 베트남 정부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협회와 금융투자업계 CEO들은 베트남 사절단에게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상과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 현황과 투자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간 우리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이었던 양국의 시장 정보 공유 확대 등 투자촉진을 위해 폭넓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은 2014년 이후로 6~7%대의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도 7% 수준의 성장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한도 제한을 완화했고, 2018년 8월 파생상품 시장을 개설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기회삼아 최근 2년간 한국 금융투자업계는 베트남 투자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올 3월 기준으로 16개 금융투자회사가 18개의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2017년 동기대비 38%가 증가한 것이다.

권 회장은 “경제부총리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자본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기대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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