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양현석은 YG 홈페이지에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끊임없는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새 수장을 임명했다. 

YG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황보경 (49)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 경영혁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밝혔다. 이는 양현석 전 대표가 사표한지 6일 만이다.

황 신임 대표이사는 2001년 YG에 입사한 후 약 18년간 재직하며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역임했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YG엔터테인먼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양현석(50) YG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46) 대표이사 형제는 14일 동반 사퇴했다. 올해 초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로 인해 촉발된 클럽 '버닝썬' 사태 탓에 YG는 설립 2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12일에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가 가수 지망생 한서희(24)와 함께 마약혐의로 논란이 거세졌다. 또 지난 2016년 대마초를 흡연한 '빅뱅' 탑(32·최승현)의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YG는 연예인들의 연이은 마약사건으로 큰 곤혹을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양 전 프로듀서는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전혀 사실이 아니며, YG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