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점·동부산점·충남 계룡점 등 외형 확장 속도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매출 ‘킹’

이케아는 올해 말 기흥점 개장 준비를 비롯해 동부산점, 계룡점 등 2020년까지 매장 수를 6개로 확충할 계획을 내놓았다. / 사진=이케아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글로벌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한지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스웨덴이 본 고장인 이케아는 2018년 8월 기준 전 세계 49개국에서 매장 수만 419개로 집계됐다. 

이케아가 해외는 물론 한국 진출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자인과 가성비, 상품 확대 등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시장 진출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여전히 자신감↑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외형 성장 전략을 통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에서 광명과 고양 두 곳에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상륙 5년 만에 매출액 기준 한샘과 현대리바트에 이어 에넥스를 꺾고 업계 ‘빅3’로 자리를 꿰찼다. 

그간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순위는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순이었으나 이케아 등장으로 업계 판도가 변한 셈이다. 

이 같은 이케아의 매출 증가 요인엔 1호점(광명점), 2호점(고양점)의 폭발적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명점은 이케아 전 세계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가구 업계는 전반적으로 불황이다. 경제 침체는 물론 주택 경기 위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승승장구 중인 이케아 전략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이케아는 외형 확장에 최근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장 수를 6개로 확충할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여기엔 기흥점과 동부산점, 충남 계룡점 등이 포함됐다. 

우선 올해 말 경기도 용인 기흥에 이케아 코리아의 3호점이 탄생한다. 연면적 9만1000㎡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동부산점은 기흥점에 이은 4호점이 될 예정이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주차장을 포함한 연면적 9만㎡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알려졌다. 2020년 1분기 내 개점이 목표다. 

이 가운데, 최근 이케아코리아 임원진들은 계룡시를 방문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시는 존 프라우펠더 부동산개발부 총괄매니저, 김종민 부장 등 이케아 임원진이 최근 시청을 방문해 이케아 계룡점에 대한 사업 진행상황·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016년 10월 13일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일원의 계룡대실지구 내 유통시설용지에 앞선 이케아 광명점(1호점), 고양점(2호점)과 마찬가지로 대형 유통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조건을 내걸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이케아코리아는 계룡점과 함께 개점할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사업파트너)에 대한 선정 작업과 함께 복합 쇼핑몰 설계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계룡점 사업을 위해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 단계를 거치는 한편, 중부지역 내 소비자 접점을 넓혀 이케아 계룡점의 성공적 개점을 위해 앞으로도 계룡시와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업계 일각에선 그동안 이케아 계룡점 입점이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이 비등했다. 하지만 결국 계룡점 개점 논의가 본격화함에 따라 최근 지역경제 희망의 청신호가 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비춰 이케아는 외형 확장을 통한 매장 확대로 고객 확보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명‧고양점 성공을 발판 삼아 계룡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말 이케아 기흥점과 2020년 1분기 이케아 동부산점 개점을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계룡점 사업을 위해서도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 단계를 거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대형 유통 전문점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케아 역시 이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우려의 대상이다. 

이케아는 현재 전문점으로 분류돼 대규모 유통 점포에 대한 규제인 유통산업발전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박영선 장관 체제로 최근 새롭게 전환하면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케아는 지난해 9월 온라인몰을 공식 오픈하면서 매장에 직접 가야만 가구를 살 수 있던 기존 접근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어 가구 렌탈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스위스에서 렌탈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글로벌 유통공룡 기업 이케아가 광명점 이후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계룡점 등 매장 확대 전략 역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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