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씨./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클럽 '버닝썬' 운영진에게 폭행당한 후 '버닝썬'을 최초 고발했던 김상교 씨가 SNS을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김씨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이제 '버닝썬 김상교'가 아닌 '그냥 김상교'로 살기 위해 노력할 거야"라며 "그동안 모두 고생했어. 안녕"이라는 글과 함께 영화 '트루먼 쇼'의 한 장면을 캡처해 작성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늑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에 신고한 김씨는 되려 경찰에게까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과거 버닝썬에서 일했던 직원 등의 제보를 받아 경찰과 유흥업소의 유착의혹을 제기해왔다.

아울러 김씨는 최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택 앞에서 대기하는 경찰차를 찍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씨는 "경찰 마크만 봐도 토할 것 같다. 집 앞에서 좀 꺼졌으면"이라면서 "특이한 건, 3달 동안 잠수탔던 화류계 관련 제보자의 합의 회유 전화를 받고 있었다. 추가로 방송은 어디까지 준비했고, 어디까지 (방송) 하려는지를 물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그들은 무너져도 다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일어날거니 그만 하라고 하더라"라며 "나는 관심없다. 내 손을 떠났다. 경찰차는 집 앞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심정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김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클럽 영업이사 장 모 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었던 클럽 가드 6명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김씨는 최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내 폭행에 대한 단 한 명의 사과도 없었다. 반년이 돼간다"라며 "경찰의 독직폭행(직권 남용 폭행)은 내사종결로 검찰송치도 하지 않고 종료됐다"고 주장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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