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빼고 여야4당 본회의 열고 추경 시정연설 청취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구멍난 군사경계! 청와대 은폐조작! 文정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과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24일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문 의장은 여야 간 일정 합의가 안 될 경우 추경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이날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전날까지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반쪽짜리’ 국회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조속한 여야 합의를 위해 시정연설 당일인 24일 오전 10시 30분에도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나 원내대표는 삼척 방문을 이유로 들었다.

결국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 담판을 갖기로 했다. 이번 협상도 불발된다면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시정연설은 오후 5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는 대신 윤석열 검찰총장 등의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입항 논란, 수돗물 오염 사태 관련 상임위원회에만 선별적으로 참가하기로 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은 여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 의지를 표명하거나 회동 의사를 표시한 것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1주일 동안 민주당 원내대표나 수석부대표로부터 국회 정상화 관련해서 전화는 물론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며 "오만과 독선에 사로 잡혀 집권여당이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적극적인 유인책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당이 일부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점점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뼈저린 각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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