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가수 싸이(42·본면 박재상)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16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싸이에 대한 경찰 조사는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YG엔터테인먼트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당시 프로그램은 한 목격자의 주장을 중심으로 YG엔터테인먼트가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YG 관계자들과 태국인·말레이시아인 등이 포함된 동남아 재력가 8명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으며, 이른바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 10명 등 여성 25명이 동석했다는 내용이다. 

성접대 의혹을 받는 동남아시아 재력가 중 1명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싸이는 해당 자리에 함께해 성접대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대해 싸이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 로우는 제 친구가 맞다. 제가 그와 알게 되었을 당시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혀에게 소개했다. 지금에 와서 그가 좋은 친구였는지 아니였는지를 떠나서 제가 그의 친구였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싸이는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대해선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양현석 형과 저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시에는 먼 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 이번 건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작성했다.

한편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 양현석 전 대표 측 역시 모든 의혹을 부인 중이다.

앞서 경찰은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경찰 관계자는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간담회를 통해 "언론보도 내용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0여명을 조사했고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며 "언론에 나왔던 사람들 대부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의혹에 대한) 단서 같은 건 발견이 안 됐다"며 "언론에 나온 성매매 의혹 관련해 수사로 전환될 만큼의 단서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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