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오늘(25일)부터 상호금융,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금융소비자에 대한 개인신용평가상 불이익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25일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리나 대출한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면서 향후 신용관리 대출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문제가 됐다.

지난 2017년 3월 중 신규 대출자를 기준으로 나이스(NICE)평가정보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 0.25 떨어지지만, 저축은행은 1.61이나 하락했다. 상호금융(0.54), 보험(0.86), 카드·캐피탈(0.88)에 비해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 하락폭이 크다.

금융위는 신용조회회사의 신용점수 및 등급 산출에서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이미  지난 1월14일부터 이런 조치가 저축은행권 이용자에 대해 시행되고 있다. 이후 68만명의 신용점수가 실제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상호금융을 비롯한 제2금융권에도 시행됨에 따라 약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할 전망이다. 이 중 46만명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KCB가 예측했다.

중도금 대출과 유가증권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위험이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유사하다.

금융위는 지난 1월14일부터 제2금융권에서 이들 대출을 받는 경우 신용점수 및 등급 하락폭을 은행과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중도금 대출을 받은 36만명과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받은 10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금융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