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3당 합의문이 추인 받지 못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총을 끝내고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서명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무효화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7월 11일에 이어 17일, 18일 양일간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시작하며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일정도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합의문 서명 직후 진행된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북한 주민들의 목선 입항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계속 요구하고 있다.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는 선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4월5일) 이후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 같았지만 당분간 파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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