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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 돌입…"집배원들 죽어가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군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수를 넘으면 7월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첫 총파업이 실시된다. 배송을 담당하는 집배원들은 물론, 접수된 우편물을 한데 모아 각 지역으로 배분하는 우편집중국 직원들도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우체국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조가 다음 달 9일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우체국과 지역 집배센터 등 전국 300여 곳에서 노조원 2만88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의결 요건인 찬성율 50%를 훌쩍 넘는 92.87%를 달성함에 따라 예고한대로 다음달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같은 달 9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958년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만에 첫 파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화를 지속하며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은 입장 자료를 통해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우정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 최대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우정노조와 수차례 마주 앉았지만 노조의 총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취약지역, 중소기업 등 서민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130여 년 간 국민과 함께하며 쌓아온 신뢰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정노조를 향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파업까지 남은 기간 동안 노조와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해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노조는 "쟁의행위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랍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며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우정사업본부가 계속해서 본질을 외면하고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조합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은 "집배원 죽음의 행렬을 멈추려면 집배원 2000명 인력증원이 필요하다"며 "조합은 죽어가는 집배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7월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증원이 계속 됐다면서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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