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두번째...연내 1조원 이상 발행할 듯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지난 25일 원화 커버드본드 4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14일 원화 커버드본드 5000억원을 발행하고 두번째다. 이번에도 KB증권(대표 김성현·박정림)이 주관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민간 은행에선 최초로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5년물 4000억원, 7년물 10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5년물은 국고채 5년에 13.3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1.90%(AAA 은행채 민평 대비-3.4bp), 7년물은 국고채 7년에 11.4bp를 가산한 1.96%(AAA 은행채 민평 대비-6.3bp)로 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대표 김기범)는 지난 24일 이 은행의 두번째 원화 커버드본드에 대해 신용등급 AAA를 부여했다. 이번에 발행된 것은 5년물 4000억원의 고정금리사채다. 원금은 만기일시 상환 조건이며, 이자는 매 3 개월 단위로 후급되는 조건이다.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과 함께 프로그램 내에 원금 합계 9000억원의 커버드본드 3종이 잔존하게 되고, 가중평균 만기는 5.2 년이다. 국민은행은 총발행 한도 금액 내에서 커버드본드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은행권에서 주택 담보대출 채권을 담보로 활용하기 때문에 주택저당증권(MBS)와 유사하나 발행사의 대차대조표에 자산을 남겨 발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투자자는 커버드본드의 담보 자산뿐만 아니라 발행사의 다른 자산에 대해서도 상환 청구권(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하게 된다. 커버드본드는 유동화증권이라기보다 담보부사채에 가깝고, 발행사의 파산 위험에서 절연된다는 측면에서 담보부사채보다 신용도가 우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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