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남 사천시 용당부지 항공MRO 산단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AI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1500억원이 투입되는 경남 사천 항공MRO 산단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날 경남 사천시 용당부지에서 항공MRO 산단 착공식이 열렸다.

착공식에는 김조원 KAI 사장, 여상규 국회의원,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지수 경상남도의회 의장, 송도근 사천시장,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이하 KAEMS) 조연기 대표 등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천 항공MRO 산단은 총 31만1880㎡ 규모로 개발된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1~2단계 14만9424㎡를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 부지는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의 항공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이하 KAEMS)를 정식 출범하고 12월 국토부로부터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됐다.

KAEMS는 KAI가 지분 66.4%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공항공사가 19.9%, 그 외 투자기관과 참여업체가 13.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의 인증을 받았고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 정비능력 인증 확보를 진행 중이다.

전문인력은 85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1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B737 기체중정비를 수행했고 미공군 F-16 창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천 항공MRO 산단에는 1단계 부지에 중형여객기 3대 또는 대형여객기 1대를 정비할 수 있는 민수용 행거와 항공기 주기장을 구축하고, 2단계 부지에는 항공기 도장도 가능한 민수용 행거와 부품, 자재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KAEMS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해외에 정비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시급”하다며 “운항사의 항공기 가동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비기간을 단축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항공기 정비물량은 1조원 규모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