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28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자진철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서울시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하루 전인 이날 2차 행정대집행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방한 기간 중 천막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 일시적으로 천막을 해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조 공동대표가 자진 철거는 없을 것이라고 선그었다.

이에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우리공화당 측에 보냈다. 언제든 강제철거에 돌입할 수 있는 명분을 쌓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28일 이날 현재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다.

경찰 또한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방한 기간인 29일~30일 서울에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내릴 방침이다. 

서울시는 통보한 자진철거 시한을 지난만큼 언제라도 강제집행을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막 철거 후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해 천막 재설치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조원진 대표 등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박원순 시장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람에겐 민주주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철거과정에서 서울시 관계자 수십 명이 다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철거에 들어간 비용 2억 원도 조원진 대표를 포함해 참여자 개개인에게 모두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우리공화당도 지지자들이 폭행 당했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맞고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는 이방카 백악관 보과관과 그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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