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시민들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후 강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정체불명의 항적은 새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낮 1시쯤 강원 중부전선 DMZ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항적이 우리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항적은 고도 3~5km, 50노트(시속 약 92km) 속도로 이동했다. 이 항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이남 상공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레이더에 잡힌 항적을 확인 끝에 기러기로 추정했다. 해당 항적이 새떼인 사실은 태백산 일대에서 최종 확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레이더에 항적이 탐지돼 대응조치를 했지만 확인이 잘 안됐다”라며 “공군 조종사가 항적의 속도와 고도를 똑같이 따라가서 확인한 결과 새 20여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상 항적이 북쪽에서부터 날아오는 것을 포착했는데, MDL을 넘어 우리측 지역까지 넘어오는데 무엇인지 확인이 어려웠다”며 "새떼는 고도 3.5~5km 고도에서 식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참은 DMZ에서 항적이 포착된 이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전투기 등 항공기 수대를 출격시켰다.

다만 국방부는 우발 충돌을 우려해 북측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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