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에게 대소변 먹이려 병사…'충격'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군 당국이 동기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한 병사가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육군본부는 지난달 27일 강원도 화천 육군 7사단 A일병을 폭행과 협박, 상해, 강요, 가혹행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군 수사결과에 따르면 A일병은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인 B일병과 친목 도모를 이유로 외박을 허가 받았다. 

A일병은 숙박을 하던 화천읍 한 모텔에서 B일병의 뺨과 복부 등을 손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B 병사는 또 "A 병사가 모텔 화장실로 몰아붙여 가혹행위를 이어갔고, 심지어 소변을 얼굴에 바르고 입에 넣도록 했다. 부대 복귀 이후에도 대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부대 소속 C일병과 D일병도 가혹행위에 가담했다는 의견이 있어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대해 A일병은 폭언을 한 적은 있지만 대소변을 먹게 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군 관계자는 "피해 병사는 부대 정밀진단을 하면서 발견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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