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T부문장(사장)이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연 사태에 대해 자신의 탓이라고 인정하며, 제품 출시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고 사장은 지난주 유럽 매체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 자리에서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에 대해 “당혹스러웠다.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기 전에 내가 밀어붙였다”고 고백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에서 무언가를 놓쳤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뷰어들 덕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슈들까지 점검했다”며 “현재 2000개가 넘는 단말을 테스트 중”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시간을 좀 더 달라”고 답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스크린 결함 논란이 불거지며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수 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갤럭시 폴드가 이달 말까지 출시되지 않는다면 내달 7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공개되는 ‘갤럭시노트 10’ 이후에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 대상에 올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점이 알려지면서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연 사태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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