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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사건' 김대업, 해외 도피 3년만에 검거…누구길래?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이른바 '병풍(兵風)'사건을 일으켰던 김대업(58)씨가 해외도피 3년 만에 지난달 30일 필리핀에서 검거됐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이른바 '병풍(兵風)'사건을 일으켰던 김대업(58)씨가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3년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달 30일 필리핀 말라떼에서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김씨를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 도피 생활을 한지 3년여 만이다. 

김씨에게는 인터폴 수배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고, 우리 파견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소재를 확보한 뒤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서 한인 사건을 담당하는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지난달 초 김씨가 말라떼 인근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에 착수했고, 검거 당일에는 구체적인 소재 정보를 바탕으로 검거에 나섰다고 경찰은 상황 설명했다. 

경찰은 현지 당국과 협의해 김씨의 강제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씨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송환되면 다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또 "기소중지 상태였는데 신병이 넘어오면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를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1년 5월 폐쇄회로(CC)TV업체 영업이사인 A씨 등 에게 강원랜드 CCTV 교체 사업권을 따게 해주겠다며 총 2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최문순 강원지사와의 친분이 있다며 금전을 편취했고 결국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당했다. 

김씨는 지난 2016년 수사를 받던 중 건강이상을 호소했고, 검찰은 몸이 회복될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그 틈을 타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지난 16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이 돈을 주고 병역 비리 의혹이 담긴 자료를 폭로 일명'병풍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이 후보 아들의 병적기록표가 위조됐고, 불법 병역면제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고 민주당 측은 해당 비리 의혹을 최대 이슈로 부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 후보가 박빙의 접점을 벌이는 상황에서 해당 의혹은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를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선 후 검찰 조사 결과 해당 자료는 조작됐고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면탈 의혹은 법적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1년10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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