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미지 강화, 유리한 고지 선점”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기점으로 SPC가 미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을 밝힌 가운데 떠오르는 컨세션(Concession) 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컨세션 시장의 잠재력을 의식한 식품·외식업체들은 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SPC는 전국 2위 휴게소로 꼽히는 가평휴게소 컨세션 사업을 품에 안게 된 것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미지 강화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이다.

컨세션 사업이란 다목적 이용 시설을 특정 기업이 일괄 임차해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SPC는 지난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김천 상하, 진주, 천등산 상하 등 7개의 컨세션 사업권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공항 2곳, 지하철 역사 1곳, 종합병원 1곳 등을 포함하면 총 11곳이 된다.

이 같은 상황 속 이번에 거머쥔 사업권인 가평휴게소의 경우 연간 900만명이 방문, 매출 2위를 자랑하는 알짜 휴게소로 꼽혀 SPC 매출 확대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가평휴게소는 지난해 연 매출만 500억원이 넘는다. 당초 가평휴게소의 사업권이 SPC에게로 넘어오게 된 까닭은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컨세션 사업을 운영해온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부터다. 앞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공개입찰 중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기각 처분 등의 잡음 끝에 재계약이 불발된 바 있다.

물론 아직 SPC가 계약 체결을 최종 완료한 것은 아니지만 이달 초를 기점, 특별한 문제없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는 9월부터는 SPC가 가평휴게소의 운영사가 된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 5월,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풀무원푸드앤컬처·서울춘천고소도로와의 임차 운영 계약은 오는 8월 말 만료되는 셈이다.

또 SPC는 이번 가평휴게소 사업권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출국장 식음료 사업자로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0일 제1터미널 식음료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을 통해 SPC(출국장 3층 FB6)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때문에 이 역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7월 중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해당 사업권은 CJ푸드빌이 지난 2015년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 1층 입국장·3층 출국장 일반 지역에서 운영해오던 식음료 운영 사업권이 종료,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이뤄졌다.

SPC 관계자는 “컨세션 사업의 경우 이미 사측이 진행한지는 꽤 오래됐다”며 “이런 차원에서 봤을 시 현재 논의되고 있는 휴게소·공항 운영 사업은 ‘사업 확장’ 측면이 아닌 ‘매출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경영활동 차원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평휴게소 운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알려진 대로 오는 9월부터 진행이 될 것 같다”며 “또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 운영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인천공항공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일정에 따라 진행 사안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온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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