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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유한국당, 4개월 만에 최저 지지율 기록한 이유 있다
사진=성유화 기자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황교안 대표가 취임하기 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때부터 상승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황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던 이 시기, 결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 대표의 논란은 가지각색으로 연달아 수면 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지난달 19일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해 온 것이 없다"며 "그런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당시 황 대표는 자영업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화’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현행 근로기준법과 맞지 않을 뿐더러 ‘혐오성 포퓰리즘 발언’으로 공분만 샀다.

지난달 21일에는 ‘아들 자랑’으로 ‘특혜 채용’ 수사를 받게 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청년은 학점이 3점도 안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며 아들이 부족한 스펙이지만 KT에 입사했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실제 황 대표의 아들 학점은 3.29점이었으며 토익 점수는 925점이었다. 결국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황 대표는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반박했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더욱이 청년민중당이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황 대표는 결국 ‘긁어 부스럼’만 만든 모양새가 됐다.

민중당은 "황 대표가 아들의 KT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인사 이동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가볍게 던진 말로 검찰 수사까지 엮이게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황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 자리를 뺏겼다. 그러니 한국당이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에 황 대표의 논란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개인적인 논란을 제외하고도 한국당은 앞서 장기간 '국회 보이콧'을 주장하며 국회 파행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달 24일엔 여야 원내교섭단체 3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부결했다. 이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적 손상을 입혔을 뿐 아니라, 당을 이끄는 황 대표에게도 불똥 튀게 했다.

국회는 국민의 대표자가 모인 기관이다. 최근 한국당에서 보인 행보는 국민 대표의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 한국당은 최저 지지율과 2위로 밀려난 황 대표의 차기대권 여론조사를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제 1야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신중함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성유화 정치. 사회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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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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