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일본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한 데 대해 북한이 날선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지난달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일본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한 데 대해 북한이 맹공에 나섰다. 최근 남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일본에 대해 ‘분수를 알고 처신하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발표한 ‘제 몸값을 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세도 모르고 제 처지도 모르는 정치 난쟁이 일본은 제 분수에 맞게 처신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한 데 따른 북한의 날선 반응으로 풀이된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G20 회의 직후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남북미 정상 회동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같은 움직임에 아무 관여도 못하는 일본은 자국 언론으로부터도 비판받고 있다”면서 “남의 손을 빌어 명함만 계속 들먹이는 섬나라의 가긍한 처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좋게 발전할수록 일본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현실 판단능력이 없고 정치 감각조차 무딘 일본의 무능만 더욱 각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는 대세에 아랑곳없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끈질기게 고집해온 일본의 미련한 행태가 가져온 응당한 후과(나쁜 결과)”라면서 “현 정세와 지역구도 하에서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으며, 지역평화의 훼방꾼이 끼어들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아베 총리는 지난 G20 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보다 철저한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도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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