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펙사벡 사용화 가능하냐" 의심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신라젠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신라젠 현직 임원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전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일부 소액 주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무용성 평가 발표를 앞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펙사벡 임상과 연관성을 염두하는 모양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젠 신사업 추진 담당 신현필 전무는 보유 중이던 보통주 16만7,77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도는 1일부터 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4거래일간 처분 단가는 주당 4만9,061~5만4,45원으로, 신 전무는 총 약 88억원을 취득한 셈이다. 

문제는 신라젠이 펙사벡 무용성 평가라는 중요한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매각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무용성 평가는 치료제로서의 가치 및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펙사벡 상용화 여부를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평가 지표다.

향후 신라젠은 3분기 중으로 무용성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개인적 사유"라며 펙사벡 임상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과 개인적인 채무 상환 문제로 인한 매도라는게 신라젠 측 설명이다.  아울러 해당 임원은 연구개발(R&D) 부서와 무관하며 회사를 퇴임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신라젠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현직 임원의 주식 전량 매도를 놓고 일부 주주들은 "페사벡 임상 실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한 소액주주는 "가득이나 주식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의 대량 매각은 이유가 있지 않겠냐"면서 "개인적인 사유로 처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젠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7.19% 내린 4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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