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과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가운데 2분기 리딩뱅크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 지 주목된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KB금융을 앞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9481억원에서 올해 9697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KB금융은 같은 기간 동안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944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올해 2분기 순이익 6541억원을 달성해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주회사 체제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5937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이 순이익 4463억원을 기록하고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1723억원으로 예측했다.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과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은 980억원대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7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2분기 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3조3310억원에서 올해 3조3826억원으로 1.5% 증가할 전망이다.

DGB금융의 경우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순이익이 1100억원이 넘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에 대해 "2분기 순이익이 93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하회할 전망"이라며 "대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나 은행채 단기물 금리 급락으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대비 5bp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약 13% 하향 조정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7월이 지나야 나올 것"이라며 "내부적으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실적은 오는 1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순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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