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해 10월 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를 비교적 강한 어조로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냐’는 질문에 “직설적으로 답하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유럽아시아 다른 주요국들의 지표는 계속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낮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며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거론하며)그 경로를 밟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서도 “건설적 조치이긴 하지만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며 “글로벌 성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갈등 탓에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했다며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0.5%포인트’의 대폭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데 따라 상승했다.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1포인트(0.29%) 상승한 2만6860.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45%) 뛴 2993.07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80포인트(0.75%) 오른 8202.5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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