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부문 실적 바탕으로 1000억원대 순이익 전망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메리츠종금증권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분기별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올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 분쟁 여파와 국내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번에 조사된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키움증권(대표 이현) 등 6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한 실적 상승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6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을 6920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전년 같은 기간(7297억원)보다 약 5.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 순이익 14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달성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1142억원)을 1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또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1659억원과 1954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8%, 39.7% 늘었다. 순이익,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은 투자은행(IB)부문에서 인수금융·사모펀드·중소기업 신용공여 등으로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며 “해외대체투자 등 신시장 개척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올 2분기에도 IB(투자은행)부문에서의 실적호조가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등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국내외 투자은행(IB) 딜 확보로 고정수익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의 높은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업계 예상대로 올 2분기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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