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서비스…데이터 자기주권화 나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7개 참여사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상무,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본부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Unit장 전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사진=SK텔레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주요 ICT 기업과 금융 기업들이 ‘전국민 모바일 전자증명 시대’ 개막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통신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는 지난 12일 사업 협약식에서 공동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통신·제조·금융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를 적용했다.

먼저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졸업·성적 증명 등) 발행·유통 서비스,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우선 적용되며 서비스 조기 확산을 위해 SK, LG, KT 그룹사의 신입·경력 채용 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 역량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시범 적용에 활용이 가능하고 KT는 BaaS, 지역화폐 등 축적된 플랫폼 서비스 역량과 ‘5G 기가스텔스’ 등으로 대표되는 자사 블록체인 기술에 DID를 접목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제조사-손해보험사-통신사 간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 구축 역량 및 소프트뱅크와의 블록체인 협업 경험에 이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녹스(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 정보 관리를 할 수 있으며, 금융권 기업들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참여사 관계자는 “참여사들은 모바일 전자증명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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