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합동대의원대회 개최…만장일치로 총파업 결정 취소

6개 카드사 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4월 서울 남대문로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정부의 카드산업 대책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6개 카드사 노동조합(신한·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이 총파업 취소 결정을 내렸다.

6개 카드사 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카드사 노조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고 총파업 취소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고용진 의원은 지난달 말 대형 가맹점이 카드사에 요구할 수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의 하한선을 도입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아울러 지난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설정을 위한 여전법 개정 및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중소형 가맹점의 수수료는 낮추는 대신 협상력이 카드사보다 우위에 있는 대형 가맹점에 대해서는 하한선을 도입해야 한다는 카드사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내용이다.

카드사 노조 관계자는 “6개 카드사 노동조합은 예정했던 총파업을 취소하고, 향후 국회 및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기로 했다”며 “여전법 통과 및 정부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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