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미경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세월호 망언’에 대해 강도 높은 사과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12척 갖고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세월호 한 척 갖고 (박근혜 정권을)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는 얘기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남 지역경제투어를 하던 중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최고의원은 이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 표현한 댓글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4·16연대’는 지난 15일 논평을 내고 "304명 희생자를 비하하고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한 자유한국당은 지체 없이 해체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4·16연대는 “자유한국당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망언이 또 나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4·16연대는 "정 최고위원은 댓글을 인용한다는 미명하에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한 척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을 이긴 것'이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앞장서서 방해한 황교안 대표. 이들을 심판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청산이고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4·16연대는 "정 최고위원이 발언하자 나경원 원내대표, 민경욱 대변인 등이 키득거리며 웃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웃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지경"이라며 "304명 희생자를 비하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니 자유한국당은 패륜 정당"이라고 수위 높여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한 척에는 476명의 당신들이 섬겨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 타고 있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배출한 박근혜 정권은 무려 304명의 국민들을 살인했다"라며 "304명 희생자를 비하하고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한 자유한국당은 지체 없이 해체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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