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창립 35주년을 맞은 동문건설이 건설·주택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17일 동문건설은 주택정비사업, 산업단지 조성, 공공건설 등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계획적인 업무추진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고 건설명가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문건설은 1984년 창립 이후 아파트 브랜드 '동문굿모닝힐'을 앞세워 주택사업을 영위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후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경영정상화 노력 끝에 지난 5월 자력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3113억원, 순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동문건설은 재도약을 위해 수도권과 대구 부산 대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기존 저층 주거지의 도시조직 및 가로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후 불량 주거지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개발사업 및 산업단지 조성,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건설 시장의 종심제(종합심사 낙찰제)나 종평제(종합평가 낙찰제)에도 적극 참여한다. 시공 책임형 건설 사업관리, 기술제안 입찰 등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수주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 4월 파주문산3리지구 주택재개발정비시업을 수주했고 2월에는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 A3블록에 짓는 아파트 1134가구에 대해 업계 최초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후분양 대출보증’을 승인 받았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과 입주도 계획되어 있다. 동문건설은 올해 울산 신정동 183가구, 울산 KTX M3블록 1339가구를 분양하고, 8월에는 경기도 평택시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2803가구) 입주에 나선다. 내년에는 경기도 평택 신촌지구 5블록 896가구, 경기도 파주 문산역 2차 1879가구의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분양사업을 추진한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동문건설 출입문에는 회장님의 친필로 ‘모든 일을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일에 착수하라’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날마다 마음 속으로 되새기고 있다” 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그 동안 제약 받아왔던 것에서 벗어나 계획적인 업무추진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 내고 건설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