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 서울 매매 0.09%↑·전세 0.01%↑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다가오면서 들썩이던 서울 강남권 집값이 크게 둔화됐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된 결과란 분석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9% 상승했다. 전주 대비 소폭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이 전주 0.30%에서 0.11%로 0.19%포인트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송파(0.49%) △노원(0.13%) △강남(0.07%) △영등포(0.07%) △성북(0.05%) △성동(0.05%) △광진(0.04%) △종로(0.04%)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아파트의 상승폭은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는 공급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가 커졌다. 잠실동 트리지움과 리센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5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공릉동 노원프레미어스엠코, 상계동 수락산1차우림루미아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영등포는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 성원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남도 기존아파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개나리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1000만~2500만원 뛰었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2차SK뷰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산본(-0.07%) ▼동탄(-0.01%) 등은 하락한 반면 △위례(0.03%) △평촌(0.03%) △김포한강(0.02%)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이천(-0.19%) ▼오산(-0.18%) ▼양주(-0.16%) ▼포천(-0.09%) ▼화성(-0.06%) ▼평택(-0.05%) 순으로 주로 외곽지역에서 하락했다. 반면 △안양(0.08%) △광명(0.07%) △구리(0.06%) △수원(0.05%) 등은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성동(0.13%) △서초(0.13%) △성북(0.04%) △동작(0.03%) △강서(0.02%) 지역은 상승한 반면 ▼중랑(-0.16%) ▼강남(-0.05%) ▼도봉(-0.04%) ▼강동(-0.03%) ▼노원(-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산본(-0.04%) ▼일산(-0.03%) ▼분당(-0.02%)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위례(0.19%) △판교(0.05%) △평촌(0.01%)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동두천(-0.30%) ▼화성(-0.08%) ▼오산(-0.08%) ▼광주(-0.07%) ▼용인(-0.06%)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안양(0.08%) △안성(0.07%) △광명(0.06%) 등은 올랐다.

한편 이주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인하로 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까지 임박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도입 방식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 지역의 공급 희소성 이슈도 함께 부각되고 있어 기존 아파트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분양시장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공급 축소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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